야구장 서성이는 어르신들…알고 보면 안타까운 속사정

기아 타이거즈의 열성 팬으로 알려진 백종호 씨(69)는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팀을 응원해온 오랜 팬입니다. 올해도 한국 시리즈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온라인 예매를 시도했으나 실패해, 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표를 구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백 씨는 "표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아침 일찍 와도 예매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결국 딸이 온라인으로 예매를 도와줘서 표를 겨우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경기는 대부분 온라인 예매가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자녀 좌석만 소수의 현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시리즈와 같이 인기가 높은 경기는 온라인 예매가 거의 즉시 매진되며, 취소 표를 노리려는 팬들로 경기장 주변이 붐빕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구매 가능한 표는 거의 없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 팬들에게 예매는 큰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 입장권 온라인 구매자 중 60대 이상의 비율은 단 1.4%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부 리그나 구단은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천 FC는 노년층을 위한 현장 판매 전용 좌석을 배치하고, 노년층 팬들을 대상으로 티켓 예매 교육을 실시해 티켓 구매의 장벽을 낮추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판매가 어르신들께 더 편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실제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어르신들이 쉽게 티켓을 예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접근성 향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xliOSebZ8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