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아버지 폭행 사망 사건, 중학생 가해자 구속영장 기각

70대 할아버지 폭행 사망 사건, 중학생 가해자 구속영장 기각

전남 무안에서 어머니와 갈등을 겪던 70대 이웃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중학생이 구속을 피했습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 무안경찰서는 16세 A군을 폭행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지난 13일 오후 전남 무안군의 한 주택가에서 목장갑을 착용한 중학생이 노인을 폭행하는 모습.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사건 발생 경위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5시 40분경 무안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습니다. A군은 어머니와 실랑이를 벌이던 70대 이웃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두 차례 때렸습니다. 폭행을 당한 B씨는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혔고, 병원으로 이송된 후 나흘 뒤인 17일 뇌출혈로 사망했습니다.

사건 배경: 반찬 그릇과 프라이팬 갈등

조사에 따르면 B씨는 최근 이웃에게 반찬 그릇과 프라이팬을 선물했으나 거절당했고, 이를 다시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쓰지 않으면 다시 달라”며 A군의 어머니와 재차 실랑이를 벌이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속영장 기각 및 향후 조사 방향

경찰은 A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A군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건은 어머니와의 갈등을 둘러싼 폭행 사건이 비극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